‘공동육아’ 개척자 정병호 한양대 교수 별세

박용필 기자

국내 첫 저소득층 유아원 건립

‘공동육아’ 개척자 정병호 한양대 교수 별세

공동육아,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 등에 힘써 온 정병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지난 8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78년 서울 신림동에 첫 저소득층 유아원인 ‘해송보육학교(1980년부터 해송유아원)’ 건립을 주도하고, 국내 최초 협동조합형 어린이집을 설립해 공동육아 방식을 전국에 전파했다.

또 ‘늘푸른 학교’ ‘하나둘학교’ 등 독립적인 대안 교육과정을 만들어 부모 없이 탈북한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도왔다. ‘남북어린이 어깨동무 재단’ 이사로서 북한 어린이를 위한 학용품 및 내복보내기 등 지원 활동을 펼쳤다.

그는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한·일 시민단체가 만든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 한국 측 대표로서 일본 홋카이도에 있던 희생자 유골 115기의 고국 봉환 작업도 선도했다.

다문화주의 정착, 탈북 청소년교육 등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일리노이대 국제동문상을 수상받았다. 저서로는 북한 사회 연구를 바탕으로 ‘극장국가 북한’(2013), ‘한국의 다문화 공간’(2011), ‘고난과 웃음의 나라’(2020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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