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선수들과 바로 경쟁…용기 내서 가는 길 응원해달라”

김경호 선임기자

LIV골프 진출하는 장유빈

“세계 최고 선수들과 바로 경쟁…용기 내서 가는 길 응원해달라”

한국 선수 ‘최초 타이틀’ 욕심
솔직히 엄청난 상금도 한몫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수 있어 LIV골프 진출을 결심했다.”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선수 장유빈(22·사진)이 LIV골프행을 공식 발표했다. 교포선수 케빈 나(미국)가 이끄는 LIV골프 아이언 헤드GC팀이 뉴욕발로 먼저 장유빈 영입 사실을 알렸고, 이어 장유빈이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LIV골프로의 이적 경과와 소감을 밝혔다.

아이언 헤드GC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 시즌 팀 구성을 밝히며 기존 케빈 나와 교포선수 대니 리(뉴질랜드), 고즈마 진이치로(일본)와 함께할 새 멤버로 KPGA 투어 랭킹 1위 장유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케빈 나는 “한국의 유망한 젊은 선수인 장유빈을 몇년간 지켜봐 왔는데, 드디어 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그의 존재는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빈은 KPGA 투어 대상 선수 자격으로 이번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소그래스CC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응시할 예정이었으나 LIV골프로 전격 방향을 틀었다.

장유빈은 LIV골프 진출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로 당장 내년부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LIV골프에는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메이저 챔피언들을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는 이어 “LIV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났다”며 “물론 엄청난 상금도 한몫한다는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2022년 출범한 LIV골프는 대회당 총상금 2500만달러, 우승상금 400만달러 규모로 진행되며 54명이 출전해 사흘 동안 컷탈락 없이 돈잔치를 벌인다.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미련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장유빈은 “사우디 대회장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과 숙박까지 다 예약돼 있던 상황이었다”며 “세계 최고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향후 LIV와 PGA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욱 다양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분들이 많겠지만, 용기를 내서 내딛는 길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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