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Q시리즈 8위로 ‘합격’
오구 플레이 늦게 신고해 징계
올 시즌 복귀, KLPGA 3관왕
“쉽지 않은 도전…설레고 기뻐”
박금강·주수빈도 ‘카드’ 획득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 윤이나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30위인 윤이나는 11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LPGA 투어 Q시리즈 파이널 최종 5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고 합계 15언더파 343타를 기록, 8위를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66명 중 공동 25위 이내 선수들에게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주는 이 대회에서 윤이나는 톱10에 진입하며 여유있게 합격했다.
윤이나는 전날 3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폭우와 코스 상태 악화로 멈추고 이날 재개된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더하고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경기 후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에 LPGA에서 경기할 수 있다니 너무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도전은 굉장히 쉽지 않게 느껴졌고 둘째날 힘든 경기를 해 살짝 긴장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성적으로 카드를 받게 돼 기쁘다”며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어 “LPGA 투어에서 뛰는 언니들이 대회마다 매주 다른 지역 환경에서 치르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며 “잘 적응하고 매주 성장하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골프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오는 14일 귀국했다가 미국 전지훈련을 비롯해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준비에 착수한다.
2022년 신인 때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신고해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1년6개월로 감경된 덕분에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LPGA 투어 도전 의사를 비치며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세계 14위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일본 올림픽 대표 출신 야마시타 미유가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고 합계 27언더파 331타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일본의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지사토가 2위(21언더파 337타), 언니 아키에가 공동 5위(16언더파 342타)로 나란히 합격했고 요시다 유리가 9위(13언더파 345타)에 올라 일본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박금강과 주수빈도 2025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2020년부터 엡손 투어(2부)에서 뛰며 2승을 거둔 박금강은 공동 10위(12언더파 346타)에 올라 LPGA 진출에 성공했고, Q시리즈에 재응시한 주수빈은 공동 13위(11언더파 347타)로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이정은5은 공동 36위, 이세희와 강민지, 신비는 공동 50위(1언더파 357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