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돌아서, 가결 3명 남아
윤석열 대통령 첫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오는 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윤 대통령이 주도한 내란임을 증명하는 관련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거세지는 비판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김예지·안철수·김상욱·조경태 의원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에는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원 수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고동진·김소희·배현진·박정훈·진종오·유용원 의원이 이날까지 표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와 찬성 의견이 늘어난 건 전날 법원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수사에 속도가 붙은 게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전날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를)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등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정국안정 태스크포스(TF)는 전날 ‘내년 2월 하야 후 4월 대선’과 ‘내년 3월 하야 후 5월 대선’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차라리 탄핵이 낫다’는 입장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민의힘의 조기 퇴진 계획이 의미 없어진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가 관건이 됐다. 한 대표가 탄핵 찬성을 공식화하면 친한동훈(친한)계 의원 20여명 중 다수가 찬성표로 쏠려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