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서 자료 일부 임의제출 받아
경찰청장·서울청장도 긴급체포
검찰, 특수전사령부 등 압수수색
김용현, 자살 시도 후 조사 받아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가 주범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의 코앞까지 다다랐다. 경찰은 11일 조지호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같은 날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시도했다. 검찰은 군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첫 강제수사 시도였다. 하지만 이날 대통령실 압수수색은 성사되지 못했다. 특수단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양측은 6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경찰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가 사용한 시설·장비 등과 국무회의 출입기록 등을 압수하려 했으나 영장 집행 일몰시간을 넘겨 불발됐다.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자료를 극히 일부 임의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특수단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가로막는 방식으로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잇달아 긴급체포했다. 조 청장 등은 유치장에 갇힌 상태에서 이날 추가 조사를 받았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국군방첩사령부에 이어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갔다. 전날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검사 5명과 검찰수사관 10명을 내란죄 수사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에 있는 특수전사령부도 압수수색했다. 군검찰은 압수물 분석 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중앙선관위에 파견된 방첩사령부에 대해서도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날 구속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동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가 보호실에 수용됐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