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르면 12일 탄핵 찬성 입장 낼 듯

조미덥·이보라·민서영 기자

김재섭 돌아서, 가결 3명 남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국안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한 ‘내년 2·3월 퇴진’ 방안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면서 탄핵 찬성으로 선회할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이 경우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탄핵 찬성에 서며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에선 김재섭 의원이 이날 5번째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내년 2월이나 3월에 대통령이 퇴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결정해도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 후 12일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질서 있는 퇴진이 거부된 후 방법은 탄핵밖에 남지 않았다”며 “내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발표 시기를 그 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탄핵 찬성을 공식화하면 친한계 의원 20여명 중 다수가 이를 따라 찬성표로 쏠려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진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당대표의 뜻에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범야권 의원 192명에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오는 14일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여당 의원 수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한 대표도 이번 표결엔 참여해야 한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진·김소희·배현진·박정훈·진종오·유용원 의원 등 10명 이상이 이날까지 표결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예지·안철수·김상욱·조경태 의원에 이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이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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