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2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의 오늘 현실이 될 뻔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당초 12월20일 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편이니 이런 행동도 옹호하겠다. 조금이라도 버티며 권력 누려보겠다’는 시도와 이런 의도들이 아직도 살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영상 중 미공개 영상이 발굴돼 일부 내용이 공개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영상을 구해 일반 국민 누구나 당시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계엄 선포, 내란 시도가 성공했다면 우리 앞에 펼쳐졌을 상황이 얼마나 지옥이었을지 한번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윤 대통령이) 다시 계엄 선포를 할 수도 있고, 부대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소부대로 급습할 수도 있다. 1개 소대면 충분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지옥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당초 오는 20일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원래 12월20일에 (계엄 선포) 디데이를 잡았다고 한다”며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금요일 밤 모든 업무가 끝난 상태에서 계엄조치를 했더라면, 이런 조금의 가정들 중 하나라도 맞았다면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저항했을 것이고, 집회하고 항의하면 전원 체포하고, 불응하면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찌르고 심지어 사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드러난 것처럼 정치적 반대자들을 대량으로 영장 없이 체포, 구금해 국민들로부터 격리시키려 했다”며 “국가 1호 극보안시설을 수리해 1000명 이상을 감금하려 했다. 절로 욕이 나온다는 말이 왜 있는지 체감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