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 대해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윤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 법적 다툼에 대비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이번 담화가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평가하며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윤 대통령을) 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를 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고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후 12시 30분부터 35분가량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