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윤석열 담화에 “참담…절대 용납안돼”

이보라 기자

“국회에 경고하려 계엄 선포? 용납될 수 없는 일”

여야 대표회담 제안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국정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국정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이유를 거대 야당에 대한 ‘경고’성이라고 한 데 대해 “국회에 경고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헌정질서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참담하다. 어떤 경우에도 민주주의 헌정질서는 정치의 수단이 아닙니다. 역사적, 사회적, 국민적 합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령 발동 이유를 두고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해도 된다는 것이고 국민 기본권을 정치적 목적의 수단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즉시 여야대표 회담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가적 불안정성을 최대한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대통령 담화가 또 다른 오판이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는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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