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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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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집회갔더니 인터넷·통화 안돼서 ‘멘붕’ 왔다면?

입력 2024.12.12 13:15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첫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지난 7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빈번했다.

통신 3사가 이동형 중계기 투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2차 표결이 예정된 오는 14일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려 인터넷 접속 지연이 되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블루투스 기반 메신저 앱인 ‘브릿지파이’의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 진보넷

블루투스 기반 메신저 앱인 ‘브릿지파이’의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 진보넷

인터넷 지연·차단 때 ‘브릿지파이’로 안부 묻기

12일 정보인권 단체인 진보넷은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거나 끊긴 상태에서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브릿지파이’(bridgefy) 사용을 권했다.

브릿지파이는 인터넷 연결 없이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약 50~100m 거리의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메시지전달 앱이다.

특징은 블루투스를 사용한 ‘메시 네트워크’ 구축이다. 각 사용자의 휴대전화가 중계기 역할을 하면서 사용자가 많을수록 통신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A와 B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중간에 사용자들이 50~100m 간격으로 있다면 이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서 A와 B 사이의 통신이 가능해진다.

와이파이나 모바일 데이터 없이 작동해 비상 상황이나 연결성이 낮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중앙 서버에 의존하지 않아 네트워크 실패나 차단 위험이 줄어든다.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거나 차단될 수 있는 집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때도 널리 사용됐다. 자연재해로 통신 인프라가 먹통이 되거나 대규모 축제나 스포츠 이벤트로 모바일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도 유용하다.

다만 앱을 내려받고 초기 설정을 할 때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또한 퍼블릭 챗(Public Chat)에서 1:1 채팅을 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 개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사용자가 많으면 지인을 찾기 어렵다. 사전에 내려받아 미리 지인과 연결하는 게 좋다.

또한 블루투스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가능성도 있어 민감한 대화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병일 진보넷 대표는 “(탄핵 촉구 집회 때) 대부분의 사람이 전화는 됐지만 인터넷 연결은 지연됐고, 문자로 이미지를 보내는 것도 어려웠다”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상황 공유나 안부, 위치 확인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활동 플랫폼 ‘빠띠’가 운영하는 ‘온라인 촛불 광장’의 화면 캡처

시민활동 플랫폼 ‘빠띠’가 운영하는 ‘온라인 촛불 광장’의 화면 캡처

‘온라인 촛불 광장’에서 전 세계 어디서든 함께 할 수도

시민활동 플랫폼 ‘빠띠’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이나 해외 등에서 집회를 여는 사람들이 사진과 요구 사항 등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촛불 광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이 아닌 지역의 목소리를 보여주고, 해외에서 동참하고 싶은 이들이 목소리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비상계엄 선포일인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불법 계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다. 사는 곳의 주소를 쓰면 자동으로 세계 지도에 표시된다.

호주 멜버른에서 참여한다는 ‘멜번간디’는 지난 11일 “서울 집회 참가가 어려운 분들이 조금이라도 마음 보탤 수 있는 장이 있어 기쁩니다. 추운 날 나라를 위해 내 시간 할애해서 집회 참여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고 멋집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다”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남겼다.

지하철이 국회 인근 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 걸어서 가는 경우 많은데 걸으면서 얼마나 탄소를 줄였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녹색교통운동이 출시한 스마트폰 앱 ‘움직이는 소나무’를 이용하면 버스와 자전거, 걷기 등으로 이동한 거리와 탄소를 감축한 양을 알 수 있다.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이동 거리에 따라 하루 최대 250포인트를 받는데, 이 포인트를 모아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11일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시민 2867명이 참여해 122.2t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용자들이 걷기로 이동한 거리는 42만1029㎞, 버스 56만2316㎞, 자전거 6만2717㎞이다. 걷기로 약 59t, 버스 이용으로 약 54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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