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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간장·된장 먹는 ‘지구인’…전남 장류 수출 10년간 5배 증가

입력 2024.12.12 15:51

수정 2024.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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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생산되는 고추장과 간장, 된장이 수출이 10년 만에 5배 증가했다. 전남의 전통 장류. 전남도 제공.

전남에서 생산되는 고추장과 간장, 된장이 수출이 10년 만에 5배 증가했다. 전남의 전통 장류. 전남도 제공.

콩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통한다. 김치와 더불어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꼽히지만 특유의 향과 맛으로 한국인이 아니라면 섭취하기 쉽지 않은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된장과 간장, 고추장이 최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예전에는 한인 이주 1세대와 2세대 등이 찾았다면 최근에는 현지인들도 한국의 전통 장과 이를 활용한 간편식을 찾는다. 고추장과 간장, 된장의 수출은 10년 만에 5배나 늘었다.

12일 전남도는 “전남에서 생산되는 고추장과 간장, 된장 등 장류의 수출이 지난달 말 기준 3195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치면 734만2000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한화 100억원(105억)을 넘어섰다.

이같은 장류 수출은 2014년(670t)에 비해 10년 만에 4.7배나 증가한 규모다. 품목별로는 고추장이 1490t으로 가장 많았고, 간장 1330t, 된장 138t, 청국장 증 기타 장류가 236t을 기록했다.

한국의 전통 장이 수출되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전 세계 36개 나라나 된다. 한국 장류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2020년부터다. 특히 ‘떡볶이’의 기본 재료인 고추장 수출이 2019년 470t에서 2020년 1171t으로 2.5배나 급증했다.

전남도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되는 장류 대부분은 한국에서 먹는 제품과 같다는 특징도 있다. 전남 담양에서 옹기에 발효 시켜 전통 고추장과 간장, 된장을 생산하는 업체는 미국의 유명 식당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인 구례에 있는 한 업체는 ‘시래기 된장국’과 ‘우거지 된장국’을 등을 즉석식품으로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음식에 특화된 양념을 개발해 수출하기도 한다. 불고기 인기가 높은 동남아 국가 등에 간장을 활용한 불고기 소스 등을 수출하는 식이다.

지난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한국 전통 음식으로는 2013년 김장 문화에 두 번째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전통 장류 수출 확대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소스 개발과 포장 디자인 제작을 지원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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