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조짐에 진화 나선 ‘소방관’ 곽경택···“윤석열 대통령 물러나야”

최민지 기자
지난 4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지난 4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자신의 영화로 번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곽 감독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참사를 다룬 작품이다. 대형 참사를 막으려는 소방관들의 희생을 그린다. 개봉 8일째인 전날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곽 감독의 친동생 곽규택 의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불똥이 영화로 튀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소방관>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곽 감독은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영화 개봉 전날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면서 “솔직히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천만다행히도 <소방관>이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곽 감독은 혼돈의 시기를 이겨내기 바란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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