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매너 OK…‘新바람’ 났네

이두리 기자

데뷔 2년 차 LG 유기상

올스타 팬투표 1위 ‘돌풍’

실력·매너 OK…‘新바람’ 났네

허웅 등 쟁쟁한 선배들 밀어내고
인기 수직상승 ‘깜짝 스타’ 떠올라

이정현·박무빈 등 대학리그 주역
남자 프로농구 ‘세대교체’ 선봉에

프로농구에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올스타전에서도 저연차 신인들이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KBL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는 새로운 이름이 최상위권에 등장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로 떠오르고 있는 2년차 신인 유기상(23·창원 LG)이다. 유기상은 꾸준한 경기력과 세심한 팬 서비스로 빠르게 농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기상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에서 12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쟁쟁한 베테랑 스타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총 5회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웅은 유기상과 3000여표 차이로 2위를 유지 중이다. 허웅은 오프시즌의 파문 여파로 3년 내리 지켜온 선두 자리에서 밀렸다.

지난 몇년간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베테랑들의 무대였다.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선수들이 팬 투표 상위 10위 명단을 장식했다. 4년차인 이정현이 프로 첫해 팬 투표 23위로 올스타 데뷔를 한 이래 신인 선수들은 좀처럼 올스타의 벽을 뚫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박무빈

현대모비스 박무빈

유기상은 2023년 처음 맞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당시 올스타에 선정된 24명 중 1년차 신인은 유기상뿐이었다. 팀의 고정 선발 선수로 활약 중인 올해는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유기상의 소속팀 LG는 이번 시즌 5승10패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팀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유기상은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규섭 농구 해설위원은 “유기상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모습이 차이가 없는 선수”라며 “최근 트렌드인 3점 슛을 주력으로 깔끔한 농구를 하기도 하고 경기 중 매너도 훌륭하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할 요소를 많이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인기 요인을 짚었다.

유기상을 필두로 젊은 선수들이 프로농구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소노 이정현과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 등 2020년 이후 데뷔한 저연차 선수들이 올스타 팬 투표 10위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올해 7월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농구협회는 국제대회 경쟁력 향상을 위해 평균 24.5세의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1996년생 변준형이 최고참이었다. 팬들의 관심을 크게 모은 한·일전에서 이정현과 유기상이 두 자릿수 득점을 쏟아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해설위원은 농구 세대교체의 또 다른 요인으로 대학농구의 흥행을 꼽았다. 그는 “유기상과 문정현, 박무빈, 하윤기 등 대학 리그에서 인기 있었던 선수가 프로 진출 이후 곧바로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점도 젊은 스타 선수들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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