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세대의 꿈’ 주제
13일부터 연말까지 축제
서울 청계천·청계광장 일대
대형 트리·일루미네이션…
동화 조형물·미니 기차 선봬
가족·친구·연인과 추억 쌓기
다양한 행사 무료로 이어져
올해 10회째를 맞는 ‘2024 겨울, 청계천의 빛’이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청계천의 빛’은 서울 도심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행사가 시작된 이래 시민들은 물론 연말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꼭 찾아야 하는 행사로 꼽힌다. 그동안 시민들이 참여하는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소망등 띄우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버스킹 공연들이 이어졌다. 서울 한복판의 청계광장을 부각해 도시 브랜딩과 가치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12월이면 청계천 일대를 다채로운 조형물과 찬란한 빛으로 물들이며 연말 가족과 친구, 연인 등이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행사는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꿈·희망·미래’라는 특별한 주제로 열린다. 저출생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 같은 주제를 반영해 행사장은 동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동화마을’이나 ‘놀이동산’을 떠올리게 한다. 관람객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몽환적인 느낌의 동화적인 조형물들과 다양한 포토존, 설원을 달리는 듯한 ‘미니 기차’와 함께 그 주변으로 생나무 트리가 놓인다. 소라탑이 있는 청계광장 입구, 중앙광장, 분수대 앞까지 구간별로 다채로운 조형물들이 배치된다.
행사장은 인파 밀집을 고려해 5곳의 출입구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청계광장 초입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돼 국제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서울과 각 지자체가 마련한 희망 메시지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청계광장 중심에 들어서는 높이 18m, 지름 8m의 로마네스크 양식 대형 트리는 단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변의 트리 조명과 어우러져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형 트리를 중심으로 빛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하는 ‘다이크로익 대형 토끼’와 ‘하트’는 매 순간 다른 색상을 보여준다. 머리 위에 늘어진 수천 개의 일루미네이션 LED 등은 행사장을 밝힌다.
대형 트리의 1층에선 회전목마를 탄 꼬마 요정들 조형물과 함께 은은한 캐럴송이 흘러나온다. 트리 2층의 창문에는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재미있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트리 주변 곳곳에 놓인 조형물들은 포토존으로 활용돼 잊지 못할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행사 기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불을 밝힌다. 마지막 날인 12월31일에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별도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어린이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행사장 내 미니 기차는 키 120㎝ 이하 어린이만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예약 탑승할 수 있다. 예약은 QR코드를 찍은 뒤 네이버를 통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과 협업하는 ‘아이리더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예술·체육·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키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단의 인재양성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경향신문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cl.kr)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