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전체 가구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만 산다

김윤나영 기자

전 지역 1인 가구 비중 가장 높아져

나홀로 노인 늘며 복지 수요 폭발

4인 가구 수는 10% 미만으로 줄어

30년 뒤 전체 가구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만 산다

30년 뒤 전체 국내 가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지고, 4인 가구 비중은 10% 미만으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12일 ‘시도별 2022~2052년 장래가구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65세 이상 노인 가구 비중은 2022년 24.1%에서 30년 뒤인 2052년엔 50.6%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은 4가구 중 1가구가 고령자 가구인데, 30년 뒤엔 한 집 걸러 한 집이 고령자 가구가 된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2052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은 경북(60.2%), 전남(60.1%), 경남(59.3%) 순으로 높다.

전국에서 고령자 비율이 가장 낮은 세종도 30년 뒤엔 고령자 가구 비율이 35.8%에 이르고, 서울(44.4%)·경기(48.0%)·인천(49.2%) 등 수도권도 50%에 육박하게 된다.

30년 뒤엔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진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4.1%에서 2052년 41.3%로 늘어난다.

특히 나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어난다.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중은 2022년 8.9%에서 2052년 21.3%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인 복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기 울음소리는 잘 들리지 않게 된다. 부부 가구 비중은 17.3%에서 30년 뒤 22.8%로 늘어나지만, 같은 기간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7.3%에서 17.4%로 줄어든다. 결혼은 하지만 아이를 두지 않는 부부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4인 가족’은 옛말이 된다. 2052년 4인 가구 비중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한다. 3~4인 가구 수는 33.4%에서 30년 뒤 21.9%로 줄어든다. 평균 가구원 수는 2.26명에서 점차 줄어 30년 뒤엔 1.81명이 된다.

총가구 수는 204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다. 2022년 2166만4000가구인 총가구 수는 2041년 2437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고 감소해 2052년에 2327만7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구에 사는 가구는 2032년, 울산은 2034년, 서울은 2039년, 경기는 204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다. 2052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가구가 감소한다.

지역소멸,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해진다. 현재 서울에 이어 인구 규모가 가장 큰 도시인 부산이 30년 뒤엔 ‘제2도시’ 자리를 인천에 내주게 된다.

2022년 시도별 총가구는 경기(537만), 서울(408만), 부산(144만) 순으로 많았으나, 2052년에는 경기(653만), 서울(397만), 인천(145만) 순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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