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겨도 소외된 시민에 관심 가져야”···‘탄핵 집회’ 발언 화제

이예슬 기자
지난 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발언한 한 여성의 영상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SNS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지난 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발언한 한 여성의 영상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SNS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지난 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발언한 한 여성의 영상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자신을 ‘노래방 도우미’라고 밝힌 여성 A씨는 “많은 사람이 편견을 가지고 저를 경멸하거나 손가락질하실 걸 알고 있지만 오늘 저는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자 용기 냈다”며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정치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자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A씨는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우경화가 가속되는 시대 한복판에 서 있다”며 “이 거대한 흐름을 막지 못한다면 또 다른 윤석열이, 또 다른 박근혜가, 또 다른 전두환과 박정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것”이라 말했다.

소외된 사람들과 연대해야 민주주의를 완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쿠팡에서는 노동자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동덕여대에서는 대학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여성을 향한 데이트 폭력, 전라도를 향한 지역혐오 등이 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이것이 끝이고 완성이라고 여기지 말아달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두 발 뻗고 잠자리에 들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여러 누리꾼은 A씨 발언에 공감하며 응원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목소리 내는 당신이 진짜 영웅”이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나서서 발언하는 일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목소리 내 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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