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 찬성하라”···탄핵버스 달려간다

김송이 기자
민주노총 및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탄핵버스 출정식을 열고 국민의힘의 퇴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사진 크게보기

민주노총 및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탄핵버스 출정식을 열고 국민의힘의 퇴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국민의힘 소속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탄핵버스’가 13일부터 서울 곳곳을 누빈다.

너머서울·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탄핵버스가 출정한다고 밝혔다. 탄핵버스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서울 지역구 의원인 조정훈·권영세·나경원·신동욱·박수민·배현진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윤석열은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그 시점부터 대통령이 아니다. 어제 대국민 담화에서도 국민과 끝까지 싸우고자 했다”며 “질서 있는 퇴진의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탄핵”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탄핵에 동참하지 않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안길로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불법계엄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해서 탄핵에 찬성한다고 말하라. 내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역사에 기록될 자와 기록되지 않을 자로 나눠질 것”이라고 했다.

김일웅 전환서울 대표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대통령의 어제 담화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고 뻗댄다”며 “윤석열을 끌어내는 것에서 끝낼 게 아니라 윤석열의 정치를 탄핵하고 그가 상징하는 모든 걸 무너뜨려야 한다”고 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함께 내란을 획책한 군인들이 윤석열을 배반하고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은 ‘윤석열이 시켰다’며 모두 그를 무덤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5000만 국민이 촛불의 바닷속에 윤석열을 수장하고 그 위에 주권과 민주주의가 있는 세상을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버스 탑승자 약 80여명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탄핵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지금 당장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 도로에 ‘국민의 민심에 따라 대한민국 밖으로 퇴거를 명령한다’라고 적힌 노란색 퇴거명령서를 붙였다.

김 본부장은 “아직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서 지역 사회 주민들과 함께 탄핵 동참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버스가 도착하기 전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에 대해선 규탄 행동 대신 지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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