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언론인들이 검은 옷을 입고 언론의 자유 침해, 민주주의 붕괴에 항의하는 ‘블랙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13일 “윤석열을 규탄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은 출연진 모습이 뉴스 특보를 비롯한 보도 프로그램 곳곳에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지난 9일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방송·보도·취재 현장 언론 노동자가 검은 옷을 입거나 리본을 가슴에 다는 블랙 투쟁을 12~14일 사흘간 진행하기로 했다.
임사랑 목포MBC 아나운서는 “언론자유 말살을 근조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까만 옷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하며 민주주의 회복 운동에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뉴스타파 기자는 “계엄 선포 당일 시민이 불의에 항거해 가까스로 우리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이후에도 광장에서 탄핵을 외치며 민주주의 복원에 온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언론인도 시민의 뜻을 이어받아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작은 역할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블랙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재 현장에서 블랙 투쟁에 참여한 김철희 YTN 기자는 “모든 것이 더는 뒤로 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블랙 투쟁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10월 YTN 앵커·기자·제작진이 구본홍 사장 임명,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뜻으로 검은 옷을 입고 방송한 진행한 것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