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김도영, 골든글러브까지 석권

김은진 기자
KIA 김도영이 13일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김도영이 13일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영(21·KIA)이 입도적인 지지로 생애 첫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전체 288표 중 280표를 쓸어담았다. 득표율은 97.2%로 역대 7위다.

3년차인 올해 김도영은 각종 기록을 쏟아내면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했다. 득점과 장타율(0.647)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역대 최소타석 내츄럴 사이클링히트 등 희귀 기록들을 만들어내면서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141경기에 출전해 올시즌 리그 전체 내야수 중 4번째로 많은 1111이닝을 3루 수비 소화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101표 중 95표를 받아 득표율 94.06%를 기록하며 수상했던 김도영은 골든글러브에서도 사실상 이견 없는 최고의 3루수로 선정됐다.

우승 팀 KIA는 김도영과 함께 최형우(지명타자)와 박찬호(유격수)까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승했던 2017년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이래 2018년 안치홍(2루수), 2020년 최형우(지명타자), 2022년 나성범(외야수)밖에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던 KIA는 올해 우승과 함께 3명이 동반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2024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13일 시상식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13일 시상식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지명타자 수상자로 선정돼 2020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날 40세 11개월 27일로 이대호(전 롯데)가 갖고 있던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 기록(40세 5개월 18일)도 깼다.

최형우는 “지금 나라가 어렵다. 팬들께서 야구를 보실 때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 빅터 레이예스(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수상했다. 구자욱은 90.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외야수 득표 3위인 로하스는 153표를 받았고 4위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는 147표를 받았다. 불과 6표 차이로 수상 운명이 엇갈렸다.

또 하나의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찬호(KIA)가 154표(득표율 53.5%)를 받아 118표(41%)의 박성한(SSG)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삼성)가 66.3%의 지지(191표)를 받아 30.9%(89표)를 얻은 박동원(LG)을 따돌리고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삼성 구자욱이 13일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구자욱이 13일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과정에 있는 김혜성(키움)은 2루수 부문을 차지해 역대 14번째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년 유격수로 수상했던 김혜성은 이후 3년 연속 2루수 부문을 수상하면서 1986∼1988년 김성래 이후 36년 만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2루수로 기록됐다.

1루수 부문은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2년 연속 수상했다. 오스틴은 이날 수상한 4명의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직접 참석해 황금장갑을 받고 인사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NC 에이스 카일 하트가 선정됐다.

우승 팀 KIA가 3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내놨고 삼성이 2명, 롯데·KT·LG·키움·NC가 각 1명씩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화, SSG, 두산에서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2024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외야수=구자욱(삼성) 260표, 빅터 레이예스(롯데) 161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153표

지명타자=최형우(KIA) 137표

1루수=오스틴 딘(LG) 193표

2루수=김혜성(키움) 175표

3루수=김도영(KIA) 280표

유격수=박찬호(KIA) 154표

투수=카일 하트(NC) 119표

포수=강민호(삼성) 19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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