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11%로 추락 역대 최저
여 지지층 절반도 ‘잘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11%로 추락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다.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응답은 71%,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75%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0%포인트 높아진 85%였다.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3%, ‘잘하고 있다’는 38%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물가’가 8%로 2위였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가 상위권에 올랐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5%, “반대한다”는 21%였다. 비상계엄 사태는 “내란이다”라고 한 답변은 71%, “내란이 아니다”는 답변은 23%였다.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협의해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에는 “찬성한다”가 23%, “반대한다”는 68%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3%포인트 떨어진 24%였다. 민주당은 3%포인트 오른 40%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8%, 개혁신당 4%, 무당층은 23%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