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금요일”···시리아 주민들, 알아사드 정권 몰락 후 거리로

박은경 기자

금요 예배 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대규모 인파

알아사드 정권 몰락을 축하하는 환호와 행진

13일(현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중앙 광장에서 바샤르 아사드 축출 이후 첫 번째 금요일 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시리아인들이 대형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중앙 광장에서 바샤르 아사드 축출 이후 첫 번째 금요일 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시리아인들이 대형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리아 주민들은 13일(현지시간) 반군 승리 이후 첫 금요일을 맞아 거리로 나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을 기뻐하며 축하 행렬을 이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전역의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금요대예배를 마친 후 대규모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슬람교도들은 전통적으로 금요일을 휴일로 보내며, 정오에 예배에 참석한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상징인 우마이야드 모스크 광장에는 수천 명이 모여 “승리의 금요일”, “시리아 국민은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초록, 하양, 검정의 세 가지 색으로 구성된 가로줄 무늬 바탕에 빨간색 별 세 개가 그려진 반군의 상징인 ‘시리아 독립기’가 곳곳에서 펄럭였다. 반면, 알아사드 정권은 빨강, 하양, 검정 바탕에 초록색 별 두 개가 그려진 ‘바트당 시리아기’를 사용해 왔다.

일부 시민들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가자지구 주민들과의 연대를 표현했다.

반군 공세를 이끈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성명을 통해 “거리로 나가 우리의 기쁨을 드러내자”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반군이 대공세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점령한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역시 감격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들은 52년간 시리아를 철권 통치한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진 대형 광고판에 불을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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