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베를린까지, 전세계 교민들도 탄핵 야광봉 들었다

박은경 기자

북과 꽹과리로 외친 “윤석열 탄핵”

“재미동포로서 창피하다” 한 목소리

전 세계 교민들의 곳곳에서 집회

1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교민과 유학생 등 약 300명이 야광봉, 촛불 등을 들고 참여했다.

13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교민과 유학생 등 약 300명이 야광봉, 촛불 등을 들고 참여했다.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한국 교민들이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1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교민 집회에서는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지 교민단체인 ‘워싱턴촛불행동’이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약 50여 명의 교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북과 꽹과리 장단에 맞춰 “재미교포로서 창피하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자유 발언을 통해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저녁 영국 런던 주영 한국대사관 인근 공원에서도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교민과 유학생 등 약 3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촛불과 야광봉,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당장 탄핵(Impeachment right now)” 등의 구호를 외쳤다.

13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교민들 집회가 열렸다.

13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교민들 집회가 열렸다.

‘재영한인촛불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폭거”라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와 품격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규탄했다.

집회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1분 23초간 묵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비상계엄 선언을 규탄하며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광장에는 독일 교민과 유학생 등 약 400명이 모였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개사해 ‘탄핵이 답이다’, ‘탄핵벨’, ‘계엄 안돼 전쟁 안돼’ 등의 노래를 부르며 야광봉을 흔들었고, 국회에 탄핵안 가결을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집회에 참여한 베를린 훔볼트대의 전규민 씨는 1933년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을 언급하면서 “아돌프 히틀러 역시 윤석열처럼 국가 안정을 이유로 야당 인사들을 탄압하고 잔인한 폭정을 이어갔다. 이는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해 전 유럽에 재앙을 안겼다”며, “윤석열은 세계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를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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