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인 14일 “가결표를 던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동료 의원으로서 기대한다”며 “가결시킬 수 있을 정도로 두 자릿수를 채워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쟁으로 다투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하나만 놓고 봤을 때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차 탄핵안 부결 이후) 일주일 사이에 시민들은 더욱 더 뜨겁게 주권자로서 명령하고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고 각종 수사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보면 황당하지 않나”라며 “무도한 계엄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 국민들뿐 아니라 전혀 내용을 알지 못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론으로 부결하자고 요구해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 7명이고 마음 속에 준비한 사람들이 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한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범야권이 192석이라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나와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찬성 표결 의사를 밝힌 의원은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