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눈물나는 ‘엄마의 집회 선결제’···“엄마는 우리딸한테만 선결제”

박홍두 기자
다음카페 ‘여성시대’ 글·사진 갈무리

다음카페 ‘여성시대’ 글·사진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불고 있는 ‘선결제 문화’가 가족 사이에서도 소소하게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엄마·아빠로부터 선결제를 받았다”는 미담들이 올라오고 있어 화제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상하게 엄마·아빠가 선결제를 해주니 더 눈물나고 열심히 집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4일 온라인 카페 ‘여성시대’에는 한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 누리꾼은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엄마로부터 10만원을 입금받았다”고 했다. 누리꾼의 어머니는 “후원금”이라며 “따뜻한 밥 사먹어라”라고 했다. 딸이 고마워하자 이 어머니는 “뭐 선결제들도 한다는데, 난 우리딸한테만 선결제(를 하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눈물 난다”라면서 부모에게서 받은 선결제 사례 글들을 잇따라 올렸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리 엄마도 굶지 말고 오뎅 국물 사먹으라고 현금을 주셨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나는 엄마가 집회용품(목도리 등)을 가방에 싸주셨다”고 했다. “우리 아빠도 나한테 몰래 후원금 보냈더라”라는 등의 미담 댓글도 이어졌다.

집회 선결제 문화는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통해 유행하게 된 대표적인 집회 문화로 꼽힌다. 집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커피 100잔, 김밥 100줄, 핫팩과 에너지바 세트 50개 등 식으로 시위 현장 인근 식당과 카페에 미리 결제해놓고 집회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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