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가결

CNN, ‘탄핵안 발표’ 생중계···외신들 앞다퉈 ‘긴급 타전’

박은경 기자

CNN, 우원식 국회의장의 가결 발표 라이브

BBC “탄핵 가결로 윤 대통령 직무 즉시 정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안과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안과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14일 외신들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소식을 전했다. AP·AFP·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현 수사 상황, 탄핵 후 절차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내보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부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탄핵 관련 기사를 배치하고 실시간으로 속보를 타전했다.

AP통신은 탄핵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수만 명의 사람이 매서운 추위를 무릅쓰고 지난 2주 동안 매일 밤 서울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윤 대통령의 퇴진과 체포를 요구했다”면서 시민들의 힘을 언급했다.

CNN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발표하는 순간을 생중계로 연결했다.

영국 BBC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생중계(라이브) 페이지를 별도로 편성했다.

BBC는 “한국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의원 20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면서 이는 윤 대통령의 직무가 즉시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해임 여부는 이제 법원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에서 가장 격동의 장 중 하나(비상계엄)를 겪은 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수개월에 걸친 절차를 시작했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한덕수 총리에 대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전 주미 대사 출신”이라며 미국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참담한 계엄령 선언의 후유증이 깊어지고 그의 측근에 대한 조사가 확대되는 와중에도 변명의 여지 없이 반항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속보로 탄핵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는 파면 여부를 판단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넘어가고 대통령의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지만, 외교에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신문은 앞서 별도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 유튜브 등 스마트폰 정보와 국민의힘의 지지를 꼽았다. 이 신문은 외교 소식통과 전직 정부 관료, 국민의힘 관계자 등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긍정하는 사람을 중시하는 데다 주변에 고교·대학 동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의견에 치우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내 강력한 지지와 관련해서는 “강경론 주장하는 의원들은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구 의원이며 최대 진보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전부터 2차 탄핵 표결에서는 가결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탄핵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 즉시 직무가 정지되며, 탄핵안은 최종 판단을 위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된다며 탄핵 이후 절차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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