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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승리했다”…대전 거리도 환호와 함성으로 물들어

입력 2024.12.14 18:17

수정 2024.12.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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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와~ 가결이다. 이겼다.”

14일 오후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범 윤석열 탄핵 대전시민대회’에 참석해 무대 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서로 손뼉을 마주치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손팻말을 흔들며 한동안 상기된 표정으로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탄핵 집회 현장에서 인기곡이 된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나 세계’가 흘러나오자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며 집회 현장은 순식간에 축제 현장 같은 모습이 됐다.

두 자녀와 함께 집회 현장에 나온 김모씨(51)는 “오늘은 꼭 탄핵이 가결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왔는데 이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민의 뜻에 따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에 있던 중학생 박모양(14)도 “지난 주 탄핵안이 부결돼 망했구나 생각했고, 이번에도 찬성표가 간당간당한 것 같아 긴장했는데 이제 나라가 정상이 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자기 생각만 내세우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의 탄핵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섭 기자

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의 탄핵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종섭 기자

이날 대전 은하수네거리에서는 경찰 추산 6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국회의 탄핵 표결 과정을 지켜봤다. 시민대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됐지만 추운 날씨에도 일찌감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친구와 함께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나온 청소년들부터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까지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인파가 거리를 물들였다.

한 청소년은 ‘내가 투표권이 없지 애국심이 없냐’라고 직접 매직으로 눌러 쓴 듯한 현수막을 들고 집회 현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집회 장소 주변에서 따뜻한 차와 커피 등을 선결제 방식으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며 연대하기도 했다. 탄핵안 가결 후 시민들은 약 1㎞ 구간에서 거리 행진을 하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 했다.

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청소년이 ‘내가 투표권이 없지 애국심이 없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종섭 기자

1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청소년이 ‘내가 투표권이 없지 애국심이 없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종섭 기자

탄핵 촉구 시민대회를 주최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김율현 공동대표는 탄핵안 가결 후 “오늘의 승리는 기쁘지만 여기서 멈춰선 안되며 내란세력을 체포해 국민에게 총뿌리를 겨눈 자들이 어떻게 처벌받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시민항쟁을 우리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헌재에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시민대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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