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집회 참가자들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 결과에 환호했다.
이날 경남 창원광장 집회장 엘이디(LED)전광판으로 국회 탄핵안 표결 생중계를 지켜보던 1만 3000여명(‘윤석열 퇴진 경남행동’측 추산)의 창원시민들은 환호하면서 ‘만세삼창’을 외쳤다.
친구들과 함께한 학생들, 연인, 가족 등 모두 국회의 결정이 나자 서로 껴안으며 반겼다. 이들은 창원대로 거리 행진을 행진하며 ‘윤석열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박종철씨는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고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환호했다. 국회 탄핵안 표결 전에는 집회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0대들도 피켓 대신 응원봉을 들고, K팝을 합창하기도 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시민들은 향후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4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탄핵 결과를 지켜봤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정의당·녹색당 대구시당 등이 중심으로 연 집회에서는 국회 결정을 환영했다.
대구시민들은 대부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그 결과가 나오자 노년층을 중심으로 일부는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