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가결

탄핵안 가결에 제주시청 1만여명 환호의 함성…오영훈 “위대한 국민의 승리”

박미라 기자

제주도, 6시 긴급간부회의 개최

탄핵안 가결 때 제주시청 앞 1만여명 집결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제주시청 앞 주차장을 가득 채운 1만여명의 제주도민들은 일제히 환호의 함성을 질렀다. 박미라 기자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제주시청 앞 주차장을 가득 채운 1만여명의 제주도민들은 일제히 환호의 함성을 질렀다. 박미라 기자

14일 오영훈 제주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탄핵안이 가결될 당시 제주시청 앞 주차장과 거리를 가득 채운 1만여명의 제주도민들은 일제히 환호의 함성을 질렀다.

오 지사는 이날 탄핵안 가결 이후 메시지를 내고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바로잡힐 때까지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행정적, 법률적 권한을 활용해 도민의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어 냈다”면서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고, 국내 여행도 더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국민 경제에 다시 활력이 넘치도록 소비 심리 회복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인 오후 6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오 지사는 이 회의에서 모든 제주지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요청사항으로 “정치적 중립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으로 지역사회 안정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특별요청사항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예방을 위한 특별감찰을 강화한다. 소극행정과 청렴의무 위반, 음주운전 등 공직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실국별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상황 보고체계를 가동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한다. 행정부지사를 대책반장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민생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기존 계획된 지역 축제·행사 등은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제주도민대회가 열린 제주시청에는 오후 4시 이전부터 도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1만명이 넘는 인파가 집결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비롯해 청소년, 대학생,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한자리에 모여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국회의 투표 모습을 지켜봤다.

이들은 1시간의 기다림 끝에 통과 소식이 전달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를 지르면서 환호했다. 집회 이후 꽹과리 등의 장단에 맞춰 도심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집회는 제주시청 앞 도로뿐만 아니라 주차장, 주변 인도까지 인파로 가득 찰 정도로 규모가 컸다. 주최측은 박근혜 탄핵 촉구 집회 당시와 비슷한 인파가 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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