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앞둔 조국 “성찰하고 오겠다…‘부재’ 메워달라”

신주영 기자

‘조국 없는 혁신당’ 현실화돼

차기 대선 후보낼지 불투명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을 하루 앞둔 15일 “잠시 멈춘다. 건강을 챙기고 깊은 성찰을 한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구심점을 잃은 혁신당은 “앞으로도 막힌 곳을 뚫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차기 대선에 후보를 낼지 고심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조국의 부재’를 메워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기 위해 (혁신당을) 창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쇄빙선’을 자처한 혁신당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국 없는 혁신당’이 현실화한 뒤 혁신당은 탄핵 국면에서 당의 역할을 부각하면서 내부를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은 조롱과 비난을 무릅쓰고 ‘3년은 너무 길다’를 외쳤다”며 “(윤 대통령) 탄핵안도 혁신당 초안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주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결정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조수사본부는 빨리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를 두고는 “혁신당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사실상 유일한 대권 주자였던 조 전 대표의 출마 길이 닫히면서 혁신당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김 권한대행은 “혁신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맨 앞에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당은 다음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예정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는 공당”이라며 “사회 대혁신을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당 의원들은 16일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조 전 대표를 배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개별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다수의 의원들이 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형을 마친 후에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총 7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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