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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탄핵 반대파 겨냥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이 충성 대상인가”

국민의힘, 가결 직후 의총서 찬반 색출 시도 “무슨 자유당 시절이냐”

한동훈 책임론에 “물에 빠진 사람 건져내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

6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파를 겨냥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개인이 충성의 대상인가”라고 비판했다. 탄핵 반대파가 현 사태의 책임을 한동훈 대표와 친한동훈계에게 묻는 점을 비판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선출직 최고위원 총사퇴에 따른 최고위 해체로 자동으로 사퇴하게 됐다.

그는 “우리 당 소속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된 데 대해 그 이유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독단적으로 강행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직까지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계엄령을 발동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거론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계엄이 선포된 사례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에도 없다”며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하지만 윤 대통령 역시 그 선관위가 주도한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압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올 4월 총선이 치러질 때 선관위 사무총장과 핵심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었다”며 “2024년에 대통령이 선관위를 압수수색 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을 보냈다는 게 이해가 되나”라고 물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친윤석열계를 비롯한 탄핵 반대파에 대해서도 “어제 탄핵안이 통과된 뒤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한동훈 대표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배신자라며 맹비난했다”며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개인이 충성의 대상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자신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에 대해, 무너져버린 군의 명예와 사기에 대해, 시위대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용산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경비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도 탄핵 가결 이후 당내에서 한동훈 대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물에 빠진 사람 건져내니까 보따리도 달라고 하듯이 네가 잘못해서 우리가 이렇게 어렵다라고 한동훈 대표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이 그나마 버텨왔던 것들은 비상계엄이라는 조치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즉각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또 18명의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들어가서 함께 이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시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그 탄핵 당일에 어디에 계셨냐”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탄핵 가결 직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명씩 일어나 찬반, 기권 등을 밝히자”는 주장이 나왔다는 경향신문 단독보도와 관련해 “이게 무슨 자유당 시절이 아닌데”라며 “이 혼란한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그분들이 그렇게 요구했던 행위에 대해서 역사적 그런 책임이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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