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에 들어서는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중부권 최고 농산물 유통 중심지 도약을 목표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청주시는 17일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 부지에서 기공식을 했다.
18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이다. 부지면적 14만8260㎡로, 이곳에는 과일동, 채소동, 수산동, 관리동, 환경동 등 연면적 4만5733㎡의 유통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시는 1988년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문을 연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노후화로 도매시장을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기존 봉명동 농수산물 도매시장보다 부지는 3.4배, 건축물 면적은 2.3배 크다.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참고해 현대화 방식을 적용했다. 농산물 반입-경매-배송-반출 순서로 동선을 체계화하고, 공동배송장 상부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눈과 비 등 외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
미호강과 인접한 도매시장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분당 1800㎥ 규모 배수펌프장을 신설하고, 4만 1000㎥ 용량의 유수지(1만 3797㎡)는 내년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주시는 2026년 9월 개장하는 새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중부권 최고 농산물 유통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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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관계자는 “새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단순한 유통시설을 넘어 지역 농업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농업인과 유통 종사자,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도매시장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봉명동 도매시장 용지는 2023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돼 산업, 상업, 주거, 복지, 행정 기능을 갖춘 구역으로 복합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