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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1000억달러 투자”…너도나도 트럼프에 손내미는 빅테크들

입력 2024.12.17 16:48

수정 2024.12.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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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정의 회장의 어깨에를 끌어 당기며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정의 회장의 어깨에를 끌어 당기며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1000억달러(143조8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주요 기술기업 수장들이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 ‘줄대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손 회장에게 “투자금액을 2000억달러로 늘려 줄 수 있느냐”고 즉석에서 물었다. 손 회장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뛰어난 협상가”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과 관련 인프라에서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가 최근 발표한 오픈AI에 대한 15억달러 투자 등도 이번 투자 금액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30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앞서 손 회장은 2016년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비전펀드를 통해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공유 오피스 위워크, 로봇 피자 배달 회사 줌 등에 한 투자는 유명한 실패 사례로 남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앞다퉈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눈밖에 났던 빅테크 수장들이 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지난 12일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도 만났다. 아마존, 메타, 오픈AI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이들 CEO와의 만남을 확인하면서 “(집권)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만남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손 회장과 회동한 뒤 미국 내에서 강제 매각될 위기에 처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자신의 대선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추 쇼우즈 틱톡 CEO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를, 18일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대선 과정에서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 CEO는 해당 신문의 해리스 지지 사설을 막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사이가 나쁘다. 저커버그 CEO 역시 트럼프 당선인, 머스크 CEO와 갈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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