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시리아의 봄은 올 것인가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시리아의 봄은 올 것인가

입력 2024.12.17 20:58

수정 2024.12.17 20:59

펼치기/접기

지난 8일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졌다. 아버지에 이어 정권을 잡은 후 수많은 시리아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망쳤고, 시리아 권력은 반군에 이양되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중앙 광장엔 시민 수천명이 모여 알아사드 정부에 대한 반대 구호를 외치고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축하했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와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GCC 회원국, 튀르키예, 일부 서구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군 사이에 치열한 내전이 발발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에 따르면, 내전 기간 동안 최소 58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민간인 사망자만 30만명에 달했다. 670만명 넘는 난민이 발생할 정도로 내전의 상처와 피해는 극심했다. 그렇기에 53년 동안 시리아를 통치하면서 인권을 유린했던 알아사드 부자 정권의 붕괴에 시리아 국민들은 감격에 겨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리아에 봄이 오기까지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먼저 단 11일 만에 13년간의 내전을 끝낸 반정부 세력을 대표하는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성격이 더욱 주목된다. 이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에 뿌리를 둔 반정부 단체이며,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테러단체이다. 2011년 탄생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가 그 전신이고, 이슬람국가 건설을 강력히 지향했다는 점은 시리아의 새로운 반군 정부의 미래를 더욱 걱정하게 만드는 근본적 이유다.

시리아의 반군을 이끄는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정상국가로의 복귀와 통합 문제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알카에다라는 과거 이력에 분명히 거리를 두며 ‘정상적인 시리아’로의 지향을 밝혔지만, 여전히 서구와 아랍 국가들은 그의 불안한 과거를 이유로 깊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 번째로, 시리아의 다양한 종파들이 앞으로 하나 된 시리아의 통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이다. 시리아 내 무슬림 중 수니파가 70% 이상으로 다수를 이루고, 13%는 시아파다. 시아 알라위파였던 알아사드 정권이 장기간 권력을 장악하면서 종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 기독교인, 쿠르드족, 드루즈교인 등 다양한 종파의 국민들을 어떻게 화합시킬 것인지도 남겨진 중요한 숙제다.

마지막으로 이 혼란의 시간 속에 골란고원을 점령하고자 하는 이스라엘군의 진군이 주목된다. 시리아 반군은 더 이상 분쟁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마주하는 접경지인 골란고원 지역에 정착촌을 확대키로 하면서 시리아 영토 내 여러 거점 지역을 점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해결 과제에도 불구, 광장에 모인 시리아 국민들은 열정적으로 외친다. “우리는 축하한다. 수니, 알라위, 크리스천, 시아 할 것 없이! 모든 종파는 하나다. 하나, 하나, 하나, 우리 시리아 국민들은 하나다!” 이제 시리아의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여정은 시작되었을 뿐, 아직 갈 길이 멀다. 국제사회의 냉철한 관찰과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시리아 국민들의 끈기 있는 통합 노력이 앞으로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