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위기는 위험과 기회”…불확실성 대응 ‘플레이북’ 만든다

배문규 기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CEO F.U.N. 토크’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CEO F.U.N. 토크’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플레이북(Playbook)’을 준비하기로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와 환율, 글로벌 수요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기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성원 소통 프로그램 ‘CEO F.U.N. 토크’를 열어 내년에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와 사업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조 CEO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며 “위기일수록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며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최근 경영 불확실성 확대를 두고 “세계 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Geo-economic)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이에 대응하는 지침서라 할 수 있는 ‘플레이북’을 준비 중이다. 직면할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계획을 수립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 방식도 검토한다.

조 CEO는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라 기술까지 추격해오는 중국 기업의 성장을 언급하면서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운영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20일 조 CEO 주관으로 임원 약 300명이 모여 확대 경영 회의를 연다. 이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외 경영 현황과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스마트폰·TV·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하반기 글로벌 전략 회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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