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있으면··· ‘이 질환’ 발병 위험 37% 높아

김태훈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아시아인에게서 간질성 폐질환 발병 위험이 37%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아시아인에게서 간질성 폐질환 발병 위험이 37%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질성 폐질환 중 하나만 앓고 있어도 다른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아시아인과 유럽인의 유전자 데이터를 통해 두 질환 간의 유전적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유럽연합에 속한 8개국 47만4450명의 유럽인과 아시아인 35만1653명의 데이터를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 기법으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유럽인에게선 류마티스 관절염이 간질성 폐질환 위험을 8% 증가시키고, 반대로 간질성 폐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을 1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은 간질성 폐질환 위험을 37% 증가시켰다. 반대로 간질성 폐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을 2% 증가시키는 데 그쳐 유럽인과는 차이를 보였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 곳곳에 있는 관절 주위를 둘러싸는 활막이라는 조직에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간질성 폐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간질성 폐질환 역시 세균·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없는데도 원인 불명의 염증이 반복돼 섬유화가 진행되는데, 발병 지점이 폐포(허파꽈리) 사이 조직인 간질이어서 이런 명칭이 붙었다. 폐 조직이 뻣뻣해지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간질성 폐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반대로도 나타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두 질환 간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보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질성 폐질환 사이에 양방향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두 질환 사이에 관련된 유전자 마커를 찾아내 환자의 질병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두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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