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정부와 여행업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총력전을 벌여왔지만 ‘비상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목표달성이 불가능해졌다. 글로벌 경기위축도 외국인 여행객 유치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행업계는 신규 예약 감소세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연말·연초 집중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여행·호텔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여행이나 호텔의 예약 취소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신규 예약률이 둔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업협회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신규 예약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은 극성수기인 데다가 여행 직전 취소는 상당한 수수료가 붙는 만큼 최근의 취소율이 영업에 지장을 미칠 정도로 높지는 않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계엄사태 이후 일본 수학여행 단체가 방문을 취소하고 전문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이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1~10월 누적 방한객은 137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늘었고,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까지 올라섰다.
올해들어 2019년보다 많은 월별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12.3비상계엄령 선포, 탄핵소추 등 흐름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문체부는 연일 ‘한국에 여행을 와도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내며 관광 수요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광공사도 한국관광 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 등에 ‘한국이 안전한 여행지’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문체부는 관광공사, 여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관광 상황반’을 운영하며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