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4·2 재보궐선거’…‘조기 대선’ 풍향계 될까

송진식 기자

서울 구로구청장·충남 아산시장 등 선출 예정

규모 작지만 ‘조기 대선’ 직전 열릴 가능성에 주목

10월 16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효진 기자

10월 16일 열린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내년 4월2일로 예정된 서울 구로구청장 등 재보궐 선거의 예비후보자등록신청이 시작된다.

기초지자체장을 뽑는 소규모 보궐선거이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년 상반기 중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선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4·2 재보선’의 예비후보자등록신청이 20일부터 시작된다. 정식 후보자등록신청은 2025년 3월 13~14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후 1주일 뒤인 3월 20일부터 후보자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일정이다.

‘4·2 재보선’에서는 기초단체장 2곳(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과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6명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구로구청장직의 경우 문헌일 전 구청장(국민의힘)이 백지신탁 문제를 들어 공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열리게됐다. 아산시장직은 박경귀 전 시장(국민의힘)의 당선무효가 확정돼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광역단체장 선출이 없는 미니 보궐선거지만 내년 상반기 중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면서 선거 규모에 비해 주목받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현재 국회를 통과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접수받아 본격적인 심리를 앞두고 있다.

헌법학자 등은 두 달여 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를 제기 중인 더불어민주당 등도 적어도 내년 상반기, 혹은 내년 4~5월 중을 ‘조기 대선’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4·2 재보선’이 직전에 앞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한 야권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확인할 수 있는 ‘풍향계’로 재보선 선거가 작용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재보선과 조기 대선이 같은날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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