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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반등은커녕…국민 53% “내년 소비지출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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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반등은커녕…국민 53% “내년 소비지출 줄일 것”

축소 이유로 ‘고물가 지속’ 최다

응답자 42.2% “형편 악화할 것”

활성화 시점엔 ‘기약 없음’ 35%

21일 동지인데…동장군보다 더 무서운 고물가 동지를 이틀 앞둔 1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팥죽이 끓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폭우로 팥 작황이 좋지 않아 최근 국산 팥 가격이 급등해 팥죽값도 올랐다. 연합뉴스

21일 동지인데…동장군보다 더 무서운 고물가 동지를 이틀 앞둔 19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팥죽이 끓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폭우로 팥 작황이 좋지 않아 최근 국산 팥 가격이 급등해 팥죽값도 올랐다. 연합뉴스

국민 절반 이상이 내년에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속에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쉽사리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13∼20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0%가 내년 소비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소비지출은 올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지출 증감률은 ‘-5∼0%’ 구간이 20.4%로 가장 많았다.

소득 1~3분위(하위 6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내년 소비를 올해보다 줄이겠다고 했지만, 4~5분위(상위 40%)는 오히려 소비를 늘리겠다고 했다.

한경협 측은 “소득계층별 소비 양극화가 예상된다”면서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반비례해 소비지출 감소 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 축소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44.0%), 소득 감소 및 실직 우려(15.5%),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8.5%) 등이 꼽혔다. 소비에 영향을 끼칠 리스크에서도 고환율·고물가 지속(43.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소비 감소 품목은 여행·외식·숙박(17.6%), 여가·문화생활(15.2%), 의류·신발(14.9%) 등의 순이었다. 소비 증가 품목은 음식료품(23.1%), 주거비(18.0%), 생필품(11.5%) 등 경기 상황과 무관한 필수 소비재가 많았다.

소비 활성화 시점은 ‘기약 없음’이 35.1%로 가장 많았고 2026년(24.6%), 2025년(24.3%), 2027년 이후(16.0%)가 뒤를 이었다. 가계 형편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42.2%)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12.2%)의 3배가 넘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6%였다. 정책 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2.1%), 세금·공과금 부담 완화(20.1%), 금리 조절(11.3%) 등이 꼽혔다.

한경협은 이날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내수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경협은 공문에서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임직원들의 잔여 연차 사용을 권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비품·소모품 선구매, 행사 조기 계약과 계약금 선지급,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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