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 성과급 200%…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 지급

배문규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한수빈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 전 사업부에는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정액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또 다른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은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00%의 TAI가 책정됐다. 이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 수치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메모리 사업부의 TAI 규모는 75%였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메모리 사업 실적 개선이 빨라지면서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가 지난해 10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20조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DS부문은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TAI 100%를 받아왔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둔화로 최근 들어 낮은 성과급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적자 누적으로 메모리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0%로 TAI가 결정됐다.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에 최저 규모였다.

여전히 고전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성과급으로 25%의 지급률이 결정됐다. 반도체연구소, AI 센터 등은 37.5%를 받는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동기부여, 사기 진작 차원에서 DS부문 전 사업부에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인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각각 25%, 37.5%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삼성전자에선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이 벌어지는 등 노사 갈등이 이어졌다. DS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 숫자는 지난해 말 1만명 수준에서 현재 3만6000여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한파’로 인한 직원들의 성과급 불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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