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흥행 주역된 넷플릭스 “국내 사업자들과 제휴 확대”

배문규 기자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시니어 매니저가 넷플릭스의 브랜드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시니어 매니저가 넷플릭스의 브랜드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오는 26일 <오징어게임 2>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국내 사업 제휴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2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송년 간담회에서 <오징어게임>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고유의 창작 시스템을 소개하고 시장에 미친 영향을 공유했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 부문 시니어 매니저는 콘텐츠 시청에서 나아가 각종 브랜드와 협업하며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팬들이 콘텐츠와 관련 상품, 체험을 공유하면서 생기는 ‘넷플릭스 효과’가 실재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지난 3분기 실적보고서에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영화 <무도실무관>이 대표 흥행작으로 소개됐다. 넷플릭스가 2020년부터 제작한 한국 영화는 23편에 이르고, 내년 영화 라인업에도 연상호 감독의 <계시록> 등 7편의 한국 영화가 포함됐다.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 차린 <오징어게임> 체험존은 오픈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리며 3주치 티켓이 매진됐으며, 지난 9~11월 에버랜드와 협업한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오감 콘텐츠로 제공했다고 한다.

이러한 협업은 넷플릭스가 2022년 내놓은 ‘광고요금제’와 맞물려 확대하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가 도입된 12개 국가에서 <오징어게임 2> 광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한국에선 처음으로 기아와 ‘싱글타이틀 스폰서십(하나의 브랜드가 하나의 콘텐츠 광고를 독점)’을 맺어 주목받았다.

<오징어게임> 시즌 2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 시즌 2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또한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통신부가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으며 한국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SBS가 그간 웨이브로 공급되던 SBS의 신·구작을 향후 6년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회를 다양하게 열어주려는 취지이며 당연히 주요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진입한 이후 국내 관련 생태계에서의 가장 큰 변화로 방송 산업과 영화 산업이 융합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한국의 영상 산업은 방송과 영화의 생태계가 분리된 게 특징이었는데 넷플릭스의 진출로 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변화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 전체가 영상 콘텐츠 창작의 전환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십 대상으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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