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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공개토론회 무산··· 의협 “교육부·복지부·국민의힘 무책임한 행태 유감”

박형욱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계-정부 국회 토론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욱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계-정부 국회 토론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와 의료계가 연내 개최를 추진했던 공개 토론회가 무산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부처 장관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토론회 개최에 비협조적이라 무산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의협 비대위는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국민의힘이 밀실에 숨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의대 증원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의대 학장·전공의·의대생과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료계와 정부가 대화를 통해 의·정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최종적으로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 장관과 조 장관이 24일 공개 토론회 개최에 합의하고 준비해 왔다”며 “그런데 오늘 돌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모두발언 외에 비공개로 하자며 공개 토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내년 초 의협 새 지도부가 선출된 후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역시 토론회 참석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박형욱 위원장은 “현 의학교육과 의료현장 파탄의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간만 끌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 권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의학교육 현장이 불능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두려워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시급히 의학교육 파탄에 대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의협의 기자회견에 앞서 김영호 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정부의 토론회 불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열었다. 김 의원은 “두 장관의 거부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며 “일련의 의료대란 과정을 국민에게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의료현장 갈등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의지마저 보이지 않은 두 장관은 더 이상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의료계 일각에서는 국회와 함께 의정갈등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내란 극복, 국정안정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가 ‘보건의료인력 추계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김성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대변인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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