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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비상계엄 사태로 코로나 이후 최대폭 악화

입력 2024.12.24 06:00

수정 2024.12.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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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심리지수 88.4…12.3P 급락

탄핵안 통과 전 조사, 1차 표결 무산 반영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2월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100.7)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수 자체도 ‘레고랜드 사태’가 벌어진 2022년 11월(8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고 안정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 비상계엄 사태로 코로나 이후 최대폭 악화

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52·-18포인트)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2020년 3월(-28포인트)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향후경기전망(56·-18포인트)도 2022년 7월(-19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생활형편(87·-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6·-8포인트), 가계수입전망(94·-6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2·-7포인트) 등도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도 65포인트를 기록해 전달(79)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2년 7월(-17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설문조사 결과가 대부분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14일) 이전에 들어와 계엄과 1차 탄핵 소추안 무산 여파가 더 크게 반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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