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우잉제 전 시짱자치구 당 서기 체포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바이두 백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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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24일 우잉제 전 시짱(티베트)자치구 당 서기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우 전 서기는 지난 6월에 해임됐으며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아 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우 전 서기가 자신의 권력을 사용해 친인척에 특별 대우를 추구하고, 규정을 위반해 법 집행을 방해했으며, 가족 구성원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한족 출신인 우 전 서기는 1956년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태어났으며 당 간부였던 부친을 따라 1958년 티베트로 이주해 47년 동안 티베트에서 활동했다. 2003년부터 티베트자치구 부주석을 지낸 뒤 2016년 자치구 당 서기가 됐다.

우 전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 당서기 재임 시절에 인연을 맺었다. 우 전 서기는 취임 이후 안전하고 자치 수준이 높은 티베트를 만들겠다며 분리주의 세력을 범죄 조직으로 규정하고 집중 단속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당 중앙위원회가 임명하는 고위 간부 가운데 당적 제명 처분을 받은 이는 우 전 서기를 포함해 모두 57명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당적에서 제명된 공직자 수는 20~40명 수준으로 올해 수가 가장 많다.

올해의 반부패 숙청은 규모가 클 뿐만이 아니라 시 주석의 최측근도 부패 혐의로 낙마하면서 예년보다도 고강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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