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왕 부장 “한·중 관계 발전은 양국에 이익”
한덕수 대행체제에서 안정적 외교 운용 노력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중관계의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안정적인 외교를 복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왕이 부장과 전화통화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 장관은 또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이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한·중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또 한국측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왕 부장은 내년 한국의 APEC 개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전날 조 장관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한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국정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일, 한·미·일 간 굳건한 공조를 위해 협력을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방미 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열고, 계엄사태로 연기됐던 양국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회담에 대해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 외교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