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대표가 제일 약한 후보···이재명 포비아 버려야”

심진용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가장 쉬운 상대 후보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국민의힘이) 개혁 보수, 중도 보수의 표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낸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유 전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우리가 상대할 후보 중 제일 쉬운 후보”라며 “여러가지 지저분한 잡범 수준의 사법 리스크가 있고, 국민들께서 이 대표의 경제나 안보 정책에 대해 ‘저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 경제나 안보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 대표의 그런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 시키고, 우리 쪽에서 진짜 개혁 보수, 중도 보수 후보를 낸다면 이 후보가 오히려 제일 쉬운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니까 제발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 이재명 포비아라고 그러는데 그런 건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3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100에서 37을 빼면 63%가 그 분을 지지를 안한다. 이 대표의 한계라고 본다”면서 “이 대표가 대통령 다 된 것 같이 오만하게 그러는데, 오히려 이 대표는 제일 약한 후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으니까 지금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치르면 불리한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당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보수 정치를 하자는 게 내가 이야기하는 개혁 보수”라며 “그 길로 가지 않으면 당이 굉장히 어려워질 거다. 암흑기로 들어갈 거다”라고 말했다. 역으로 말해 국민의힘이 개혁 성과를 낸다면 조기 대선에서도 이 대표를 상대로 중도층 유권자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유 전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해 비상계엄과 탄핵, 내란 혐의에 대해 당의 입장부터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하는데 이미 늦었다”며 “이왕 늦은 거 연말 전에 대충 한다는 식으로 나와서 윤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사과하듯이 대충 퉁치고 설렁설렁 사과하는 건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비상계엄에 대한 당의 정확한 입장, 비상계엄 해제 때 우리가 대거 참여를 못한 잘못, 이후 탄핵에서 우리가 가졌던 반대 입장 그런 모든 부분에 대해서 그 다음에 내란 혐의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당의 입장을 지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 불참, 탄핵 반대 당론 등을) 전부 반성하고 나면 윤 대통령과는 ‘헤어질 결심’을 하고 완전히 절연을 해야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내란이 아니라고 그러는데 맞는다고 하고, 내란이 아니라고 우리가 우기고, 비상계엄 크게 잘못한 거 없다, 탄핵당할 정도 아니다 그런 입장으로 갈 것 같으면 대국민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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