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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편관세 현실화하면…“부가가치 적어도 8조~10조원 감소”

산업연구원 ‘트럼프 보편관세의 효과 분석’ 보고서

중 60%, 멕·캐 10%, 한국 등 나머지 국가 20% 때 감소 폭 가장 커

“생산기지 이전 등 유출 효과 고려하면 감소 효과 더 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과 당선 이후 예고한 것처럼 보편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8조~10조원가량의 부가가치가 줄어든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관세 부과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규모로, 해외 이전과 같은 투자 유출 효과를 포함하면 부가가치 감소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간한 ‘트럼프 보편관세의 효과 분석: 대미 수출과 부가가치 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흑자 중심의 한·미 무역 구조에 대한 조정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그간 발언을 토대로 멕시코·중국·캐나다·유럽연합(EU)·일본·베트남·한국 등 대미 수출이 많은 국가에 부과할 수 있는 예상 시나리오를 4가지로 상정했다. ‘①중국 60%, 한국 포함 주요국 10%’ ‘②중국 60%, 멕시코·캐나다·한국 등 FTA 체결국 10%, 그 외 20%’ ‘③중국 60%, 멕시코·캐나다 10%, 한국 포함 주요국 20%’ ‘④멕시코·캐나다 25%, 중국·한국 포함 주요국 10%’다.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부가가치 감소 규모를 예측한 결과, 시나리오③이 현실화할 경우 가장 타격이 컸다. 시나리오③의 경우 대미 수출액이 18조1400억원, 부가가치는 10조63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가가치 감소 폭이 가장 작은 건 대미 수출액, 부가가치가 각각 13조3500억, 7조8900억원 감소하는 시나리오④였다. 부가가치 측면에서 업종별로 보면, 미국 우회 수출을 위해 멕시코에 완성차와 주요 부품 공장을 이전한 자동차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어 ‘기계류’ ‘전기·전자’ 순으로 영향이 컸다.

미국 보편관세 현실화하면…“부가가치 적어도 8조~10조원 감소”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효과는 시나리오③이 -13.1%로 가장 컸고, 시나리오①이 -9.3%로 가장 작았다. 각국 관세 부과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수출국 사이 대체효과까지 고려한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시나리오①이 -7.7%로 가장 감소 효과가 작았고 시나리오④(-13.6%)가 감소 효과가 가장 컸다. 이는 대중국 관세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도, 멕시코·캐나다 관세 인상으로 시장 규모가 작아져 수출이 더 줄어든다는 의미다.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감소 효과가 작았다. 반도체 역시 시나리오①이 -4.7%로 가장 감소 효과가 작았고, 시나리오③이 -8.3%로 가장 컸다. 반도체는 시장이 축소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출국 사이 대체 효과는 크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따라 장기적 투자 유출 측면에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관세 장벽으로 국내 생산기지의 미국 이전이 활발하게 일어나 대미 수출을 대체한다면 대미 수출, 부가가치 감소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며 “관세 인상 리스크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거나 교역 조건이 불리해지면 기업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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