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값이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인천은 낙폭이 커졌고,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경기도도 7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자치구별로 하락전환 지역이 늘었다.
정부가 강력한 대출규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탄핵정국으로 매수심리까지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12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하락하며 6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다. 그러나 동대문구(-0.03%), 중랑구(-0.03%), 노원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3%) 등 25개 자치구 중 10개 자치구가 하락 전환하거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첫 하락전환했던 강동구는 이번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했다. 다만 뚜렷한 상승거래가 발생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부 단지에서 소폭 상승거래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기존 최고가 대비 상승거래로 보기는 어렵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사례가 포착되나 대출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은(-0.09→-0.10%)은 계양구와 남동구, 부평구, 중구 등 다수 구에서 하락폭이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경기(0.01%→-0.02%)는 광주시와 용인 처인구, 성남 수정구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면서 일부 상승단지가 있음에도 하락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2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던 수도권도 이번주 0.02% 하락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5대 광역시(-0.05%)와 세종(-0.04%)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으며, 8개도(-0.04%)는 전주와 같은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방은 낙폭이 다소 줄면서 0.04% 하락했다.
전국과 서울의 전셋값은 나란히 보합권(0.00%)에 머물렀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광장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지난주(0.02→0.04%)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서초(0.03%), 강남(0.02%)도 전세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0.03→-0.06%)은 전셋값도 낙폭이 커졌으며, 경기(0.02→0.00%)는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하면서 수도권의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나란히 하락 전환(-0.01%)했다.
지방(0.00%)과 8개도(0.00%)는 전주와 동일하게 보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