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한덕수 탄핵안, 경고성 기권···계속 헌법재판관 임명 안하면 탄핵”

이보라 기자    민서영 기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기권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찬성 의지를 비치다가 기권하겠다고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잘못해서 (탄핵에) 반대할 순 없고 그렇다고 찬성을 할 수도 없다. 경고성으로 기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제때 하지 않고 업무를 해태하는 건 심각한 잘못”이라며 “책임 회피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돼 권한대행으로서 탄핵 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까지도 탄핵을 당연히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탄핵 이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계엄 이후 국가적 혼란, 대외신인도 하락 등 국민이 느끼는 경제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한 권한대행을) 탄핵했을 경우 국가적 피해와 국민 고통이 심하기에 잠시 시간 더 주려고 한다”며 “한번 적극 협조하라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을 “최악의 권한대행”으로 규정하고 “(본회의에) 참석해서 당연히 국무총리가 역할을 못 한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탄핵에 힘을 실을 생각”이라고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계속 임명을 미루면 그 때는 탄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탄핵 때까지도 만약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해태한다면 그땐 나서서 탄핵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안위와 사리사욕이 아니라 국가이익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점령군처럼 윽박지르기만 할 게 아니라 한 총리를 존중하며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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