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무거운 책임감···국정안정 최선” 첫 대국민 담화

박상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7.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내고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은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안보, 흔들림 없는 경제, 안정된 치안 질서 등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를 향해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은 그간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나라가 다시 한번 어려움에 처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합쳐진다면 지금의 위기도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오판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하라”고 지시했다. 또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합참의장을 비롯해 전 부처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긴급지시를 내렸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을 적극 알려달라”고 지시했다.

또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는 “혼란한 분위기를 틈타 범죄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치안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난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급 단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는 “겨울철 비상진료대책, 설 연휴 응급의료 대책 등 비상진료체계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취약계층 서비스 전달에 신경 써달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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