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투자 유치 위해 이익추구 가능한 공익법인으로 전환”

배문규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2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는 기존 영리 자회사 법인을 보통 주식을 보유한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하기 위한 개발 자금 조달을 지배구조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오픈AI는 “주요 기업들이 현재 AI 개발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은 오픈AI가 사명을 계속 추구하기 위해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인류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시작했다. 4년 뒤 막대한 AI 모델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비영리 이사회가 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변경했다. 이익에 상한선을 두고, 이를 초과하면 비영리 기업인 모회사(오픈AI)에 기부하는 형태였다. 최근 66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15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이익을 제한하는 구조를 바꿀 필요성이 제기됐다. 오픈AI는 “투자자들은 우리를 지원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주식 구조와 덜 복잡한 형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익법인(PBC)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 구조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AI 기업 xAI도 이와 유사한 구조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픈AI는 “(이 구조는) 우리가 이 분야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의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사이가 틀어진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메타도 오픈AI의 영리화에 반대 입장을 냈다.


Today`s HOT
케이프타운 대학생들의 시위 회담 위해 인도를 방문한 카타르 국왕 미국 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팀의 훈련 과나바라 만 해변 환경오염으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치다.
리알토 다리 아래에서 모두가 즐기는 카니발 폭풍과 홍수로 피해를 입은 미국,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
꽃 피운 계절이 온 스페인의 여유로운 일상 평년보다 낮은 기온 맞이한 미국 시카고의 모습
해변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프랑스 시민들 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공격으로 현장은 추모의 분위기 혹독한 겨울 폭풍, 미국을 강타한 후의 상황 강풍과 많은 눈이 빚어낸 캐나다 비행기 추락 사고..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